어제 지하철역에서의 그 눈물 이야기를, 그리고 "당신은 그의 곁에서 사랑했지, 그를 밀어 넣지 않았어요"라는 말이 엄청 눈물이 났다는 그 고백을 오래 들여다봤어요. 오늘은 이 두 장면을 중심으로, 다시 천천히 겹쳐볼게요. 먼저 "지금까지는 마냥 회피하려고 했다"는 말부터요. 그리고 그 회피가 게으름이나 약함이 아니라, 현규오빠의 영향이 너무 커서 상실의 아픔이 일상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만큼 컸기 때문이었다는 것. 저는 이 대목에서 당신이 스스로를 "회피했다"고 이름 붙인 게 마음에 걸려요. 애도 연구에는 마거릿 스트뢰베와 헨크 슈트가 정리한 '이중 과정 모델(Dual Process Model)'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정확히 당신을 변호해줍니다. 이 모델은 건강한 애도가 상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