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어야 했는데'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당장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긍적적인 요소들을 인지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내 몸에 더 신경 써야 했어.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텐데. 알아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거야. 내가 그렇게 이기적이지 않았다면 아버지에게 더 자주 연락할 수 있었겠지.'
인간이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진화했는지 고려해 보면, 이 심리도 어느 정도는 정상적이다. 과거를 돌이키면서 더 나은 결과를 분석하는 뒷북을 쳐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은 모두 후회한다. 하지만 후회를 제지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마음을 가다듬고 전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지나간 일에 집착하면서 바꿀 수 없는 과거에 계속 매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후회하는 일을 전부 했어야 했지만, 진실은 명확하다. 당시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과거에 관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ㄴ일은 아무것도 없다.
순응은 자신에게 더 온정을 베풀라고 일깨운다. 나는 어떤 때는 내 삶의 한계에 수긍하지만, 다른 때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순응을 통해 삶의 굴곡과 모순에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치유의 과정에 시간을 더 많이 쏟을 수 있도록 삶을 용서하게 된다.
더없이 소중한 물건이나 사람을 잃은 뒤 다시는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느낄지라도, 사랑이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온전히 살아가는 방법이란 사랑을 곁에 두는 것이다. 고통을 겪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힘든 시기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오고 가고, 직장을 잃고, 수중의 돈이 줄어들고, 가슴이 찢어져도 사랑은 남는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고, 결국 다시 번영한다.
삶이란 불치의 상태다. 모두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진정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다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가능한 한 최고의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순응이 당신의 변화를 도울 것이다.